스투키를 키우다 보면 기다란 스투키 옆으로 자구들이 많이 뻗어 나온다. 분갈이 할 때 그 스투키 자구들을 하나로 모아서 한 화분으로 만들 수 있고, 수경으로 키워도 잘 자란다.
스투키를 처음 키우는 사람들은 원래 내가 알던 스투키와 모습이 많이 다른 스투키 새싹들을 보고 이게 뭔가 싶을 것이다.
기존의 스투키 모습은 원통형인데 새로 올라오는 자구들은 그렇지가 않다. 흡사 일반적인 식물의 잎 모습과 같다.
이 자구들은 신기하게도 자라면서 위에서 부터 점점 원통형이 되어가며 자라, 엄마와 같은 모습이 된다.
시중에 파는 스투키는 사실 잎꽂이해 놓은 걸 우리가 구입하게 된 건데 잎꽂이된 스투키가 뿌리를 내리고 싹을 올린 후 자라는 모습이 스투키의 원래 모습인 것이다.
스투키의 자구들을 똑똑 분리시켜 흙에 심으면 새로운 개체 완성이고, 물 주기가 자신 없는 분들이라면 수경 재배로 키워도 잘 자란다. 오히려 시들시들한 스투키가 활기를 찾을 수도 있다.
화분에 분갈이한 스투키가 잎이 노랗게 변하고 시들해지는 것을 뽑아다가 물꽂이 해주면 질 잎들은 지고, 살 잎들은 살아남아 건강한 새 뿌리를 내리고 건강을 되찾는다.
스투키는 산세베리아와 같이 음지에서 잘 적응해 살기 때문에 음지 식물로 알려져 있지만 해 좋은 곳에서 자란 스투키와 산세베리아가 더 건강하게 잘 자란다.
창가에서 밝은 해를 받으며 자란 문샤인 산세베리아는 해마다 꽃대를 올린다. 스투키 꽃도 이와 비슷하게 생겼다.
물도 더 잘 먹어 과습에도 좋고, 더 건강하게 자란다.
여기저기 방 구석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 작은 스투키들을 관리의 편의성을 위해 한 곳에 모아 분갈이를 해줄 수도 있다.
스투키의 새 집이 될 화분을 준비하고 물구멍을 막고 흙을 채워주면서 스투키를 자리 잡아 준다. 이때가 중요한 순간이다.
위치나 자세가 맘에 들지 않아 다시 뽑고 분갈이해주는 상황이 안 생기려면 이 단계에서 화분의 앞, 뒤를 잘 생각해 식물을 배치해 줘야 한다.
분갈이가 끝난 후 물을 흠뻑 주는데 이 순간에도 식물이 기울지 않도록 자세를 잡아주고, 흙이 패이지 않도록 부드러운 물살로 식물을 씻겨주고 화분에 묻은 흙도 닦아준다.
스투키 분갈이 완성이다.
스투키를 이렇게 분갈이 시켜준 후 통풍 좋은 곳, 창가에 놓고 키우다가 화분의 흙이 속까지 완전히 말랐을 때 물을 흠뻑 주도록 한다. 흠뻑 준다는 것은 물 한 컵 훌렁 준다는 뜻이 아니고 저면관수와 같은 방법으로 화분 흙 전체가 물에 젖을 수 있도록 주라는 말이다.
어떤 분들은 스투키의 자구들이 수형을 망가뜨린다고 뽑아 버리시는 분들도 계신데 자구들만 잘 키워도 밤에 숙면을 도와주는 화분 하나 뚝딱 생긴다.
비록 자생지에서 자라는 스투키처럼 키 크고 굵게 자라는 것은 힘들지만 식물 본연의 역할은 톡톡히 해줄 것이다.
'식멍'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전수 번식 / 관리법 (0) | 2022.06.04 |
---|---|
오렌지자스민 키우기 - 발아/번식 (0) | 2022.05.30 |
세들어 살던 홍페페 집 장만하기 (0) | 2022.05.22 |
꽃기린 가지치기 40일 후 변화 (0) | 2022.05.19 |
크루시아 키우기 (0) | 2022.05.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