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선인장 분갈이/번식

어느 날 화원에서 우연히 만난 땅콩선인장이 몇 해를 걸쳐 많이 자라 분갈이를 하면서 번식시켰다.

 

 

 

화원 아저씨가 거래하는 곳 사장도 얘 이름을 모른다며 이름이 없어서 땅콩선인장이라고 부른다는 아이를 집에 데려왔었다.

 

2017년 3월 땅콩선인장

 

작은 화분에 심어있는 모습이 너무 이쁜 선인장이다. 가시가 없고 토끼같이 얼마나 귀엽던지 매일 들여다보며 키웠다.

 

 

땅콩선인장 현재모습

 

처음의 몸체는 겨울 베란다에서 환기를 시키느라 문을 열어두었다가 얼어서 죽었다.ㅜㅜ

통통한 몸체가 사라지고 새로 난 아이들만 남아 있는 상태인데 위로 길게 자라 똑똑 잘라주며 개체수를 늘려왔는데 처음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진 않는다. 

 

종종 영양도 챙겨주곤 하며 키웠는데 영 시원찮아서 분갈이에 들어갔다.

 

땅콩선인장 뿌리

 

땅콩선인장를 화분에서 뽑아보면 가느다란 뿌리들이 나있는데 지난 시간을 생각해보면 풍성한 모습은 아니다.

 

땅콩선인장 분리

 

서로 엉켜있는 뿌리들을 살살 분리시키고 너무 키가 큰 애들은 잘라줄 생각을 해본다.

 

 

땅콩선인장 번식

 

너무 긴 땅콩선인장은 길이를 생각하고 마디를 정해 똑 꺾어준다. 아래 것은 상처가 아물고 새끼들을 여기저기 뿜어낼 것이고 윗 선인장은 그대로 흙에 심어주면 뿌리를 내린 후 새끼를 뿜어낸다.

 

땅콩선인장 분갈이 완성

 

땅콩선인장의 화분 물구멍을 막고 배수층을 잘 만들어 준 다음 배수 좋게 마사토를 섞어 분갈이한다.

길쭉한 땅콩선인장이 잘 서있을 수 있도록 물을 주면서 자세를 바로 잡아주고 손으로도 눌러주면서 잘 세워주고 분갈이를 마무리한다.

 

선인장은 밤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식물이다.

 

작은 선인장으로 야간에 이산화탄소를 제거할 수 있을까?

실험에 의하면 대형 스파티필름의 경우 주간에는 이산화탄소를 많이 흡수하지만, 야간에서 아주 적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비화옥은 야간에 많이 흡수하고 주간에 아주 작게 방출한다.

 

비화옥의 이산화탄소 흡수와 방출 그래프

 

결론적으로 실내에 식물을 둘 때 관엽식물과 선인장을 함께 두면 주간, 야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실내 이산화탄소 양을 줄일 수 있어 좋다. 또한 여러 가지 식물을 함께 두면 미관상으로도 좋다.

 

집에 관엽식물만 있다면 이번 기회에 선인장을 들여보는 걸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