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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멍

어항 꾸미기 - 레이아웃 / 수초 키우기

by 성공주부 2021. 8. 27.

어항을 꾸미기 위해 먼저 해야 할 일은 수초와 돌을 어떻게 배치할지 레이아웃을 짜주는 것이다. 아니면 어항 용품들이 꾸며져 있는 어항 세트를 구입하는 방법이 있다.

 

 

 

어항을 만들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준비물들이 있는데,

준비물로는

  1. 물고기
  2. 물고기를 넣고 키울 어항
  3. 자갈(크기 , 색깔 다양)
  4. 물고기들의 놀이터가 되어줄 것들 - 수초,여러모형들
  5. 하루 전 받아놓은 물
  6. 물고기를 키우기 위해 필요한 것 - 물고기 먹이
  7. 물고기를 키우면서 있으면 좋은 것 - 뜰채, 산소발생기, 청소도구, LED 등, 여과기  등이 있다.

 

어항 꾸미기

 

울 집 막내의 바람으로 급작스럽게 구피 5마리를 근처 마트에서 사 오게 되었다. 수컷 2마리, 암컷 3마리.

 

첫째 어렸을 적, 첫째가 아장아장 걸어 다닐 적에 근처 홈플러스에서 작은 어항을 세트로 사 와서 구피를 키우고 10년이 지나 다시 구피를 키우게 됐다. 그때는 어항을 꾸며주고 있는 것들이 다 가짜 수초였고, 어항의 물때 제거, 어항 청소에 너무 힘들었던 기억뿐이다. 그리 크지도 않은 어항 사이즈였는데 무지 힘들었다. 애 키우랴 살림하랴 내 일하랴 그래서 더 힘들었나??? 그런데 오늘 다시 구피를 만난다.

 

초 스피드로 머리를 굴려 어항은 곤충채집통으로 대체하고, 아래 자갈들은 식물을 물꽂이로 키울 때 사용하던 돌들을 씻어 준비했다.

 

그리고 산소발생기를 사려니 우리 가 쓸 곤충채집통에 비해 산소발생기가 너무 컸다. 어쩌지 고민하다 생각한 것이 요즘 인터넷 상에 보이는 식물 어항이 생각나기도 했고, 인터넷 검색으로 실제로 많은 분들이 식물을 수경 재배하시면서 물속에 구피를 넣어 키우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산소발생기 없이 키우고 계시다니 안심이었다. 울 집엔 수경으로 키울 식물이 많았으니까...

 

어항 속에사는 물고기들은 수초가 있으므로해서 스트레스를 줄인다고 한다. 

그래서  물꽂이 중이었던 접란을 준비하고, 올여름 무성해진 스킨답서스을 데려다 무 뽑듯이 몇 뿌리 캤다. 묻어 나오는 흙을 샤워기로 살살 털어내 주고  어항에 자갈을 담으면서 잘 심어줬다. 이러면서 산소발생기 패스.

 

어항 수초로는 수경재배 가능한 식물은 모두 사용해도 되지 않을까?? 혹시 몰라 접란을 어항에 넣을 때 푹 담그지 않고 자갈을 높여서 물 밖으로 잎이 나오게 심어줬는데... 물에 잠기면 식물들이 어찌 될려나...? 암튼 수경재배 가능한 아이들은 모두 나처럼 수초로 쓸 수 있을거 같다. 스투키를 넣어줘도 멋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구피

 

내가 어항을 준비하는 사이 물고기는 마트 아줌마의 설명대로 어항에 쓸 물과 온도를 맞추기 위해 통에 합식 중이었고 30여분이 흘러 어항에 담아주니 너무 근사한 어항이 되었다. 구피들이 여기저기 구석구석 활발히 움직이는 걸 보니 새 집을 맘에 들어하는 것 같아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았다. 그래서 요즘 물멍이라는 말이 나오나 보다.

 

바로 어항 물을 준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우리 집은 샤워하기 위해 물을 틀면 먼저 나오는 차가운 물을 버리지 않고 통에 담아 놓기 때문이다. 그 물은 내가 식물 급수할 때 쓰면 요긴하기 때문에 물 담아 놓는 건 우리 가족 습관이 된 지 오래다. 이야기를 조금 더 첨가하자면, 겨울엔 그 물의 양이 평소에 배의 배로 늘어난다. 그러면 통을 늘리고 변기의 물이나, 화장실 청소 물로 사용한다. 모두 실천해 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수도세 방어도 되고,  환경보호도 된다.

 

어항 만들기 완성

어항 꾸미기를 완성하고 조명 없는 게 아쉬워 급하게 집에 있는 전구로  어항을 밝혀줬다. 조명빨이 사진에 안 담기니 아쉽네...

그날 우리 식구들은 어항을 만들고 나서 한참을 물멍하고, 자기 전 이빨 닦으면서 자연스레 어항 앞에 모여 물멍했다. 작은 어항 하나 들이니 집안 분위기가 달라지고 새 식구를 들인 기분에 설렜다. 막내 말로는 우리 집은 아홉 식구란다.

 

막내가 그린 어항과 물멍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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